[XP인터뷰] 악동뮤지션 “YG 아닌 다른 곳? 생각해 본 적 없어”

2017-01-11 12:58 오후

 
[엑스포츠뉴스=김미지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다른 곳의 악동뮤지션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YG 내에서 가장 탈YG스러운 음악을 하고 있는 악동뮤지션인데도 쉽게 그런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2′ 우승을 한 뒤 망설임 없이 YG행을 택했다. 당시 SM, JYP 등 다른 대형 기획사를 뒤로 한 채 YG엔터테인먼트에 입성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역대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이라는 ‘사춘기 하(下)’를 발매한 악동뮤지션은 지난 1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빅뱅을 좋아해 YG의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YG에 오게 된 계기는 따로 있죠”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K팝스타’ 당시 악동뮤지션은 SM, JYP, YG 등 3사에서 다 트레이닝을 경험했다. JYP에서는 열정적으로 노래와 가사를 가르쳐줬다. 심지어 박진영 PD는 런닝머신을 뛰다가 멈추지도 않고 전화를 해 조언을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고. SM의 경우 보컬 트레이닝은 물론 춤과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은 YG를 선택했다.

“YG는 저희를 정말 내버려두셨어요. 양사장님도 ‘너희 마음대로 해라’하고 딱 환경만 잡아주셨죠. 녹음실에서 디렉팅까지 저희가 다 했는데 함께 일하는 스태프 분들이 9시간을 일하시고도 저희가 마음에 안 들어하니까 너무 당연하게 ‘그럼 다시 하자’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확실히 YG로 마음을 굳혔어요. 일단 우리 음악을 하는게 목적이었으니까요. YG 아닌 다른 곳을 생각해 본 적도 없죠.”

‘K팝스타’에 혜성처럼 등장했을 당시, 남매의 나이는 열네 살과 열일곱 살이었다. 어릴 때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활동해야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두 사람 모두 “그렇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돈도 버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어릴 때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꿈도 없었던 나인데, 지금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것만해도 정말 큰 축복이죠.”(이찬혁)

“아직은 크게 힘든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한국에 친구가 없다는 게 힘들었는데 또래 친구도 생기다보니 그런 것들이 많이 괜찮아졌어요.”(이수현)

최근 악동뮤지션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빅뱅의 행동모사로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방송도 되기 전에 생방송 캡처본이 인터넷에서 떠다닐 정도. 이수현은 “평소에 빅뱅을 좋아하다보니 집에서 둘이 하던 분석과 모사를 선보인 것”이라며 “그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라고 놀라워했다. 실제 생방송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크게 웃어 영상에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이수현은 “‘마리텔’로 예능감의 실눈이라도 뜬 느낌이에요”라며 뿌듯해했다. 또 이찬혁의 양현석을 따라하는 모습이 압권이라며 14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하는 이찬혁은 올해 군대에 가겠다고 선언한 상황. 그 계획대로라면 이번 ‘사춘기’ 앨범을 마지막으로 악동뮤지션은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찬혁은 “콘서트까지 다 끝내고 이번 활동이 다 끝나면 여행도 가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입대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현에 오빠의 입대가 아쉽지 않냐고 물으니 “어릴 때부터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담단한 것 같아요”라며 “오빠가 저에게 잘해준다면 예쁜 친구들을 데리고 면회를 갈 생각이에요”라고 깜찍한 발언을 했다. 이에 이찬혁은 “그런 동생이라면 만 점”이라며 반색했다.

오빠 이찬혁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동안 동생 이수현은 솔로로 활동해야 하는 상황. 작곡 능력도 뛰어난 동생에게 이찬혁은 “네 자작곡을 솔로 앨범에 넣으면 되겠다”고 말했고 이수현은 “그러고 싶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내 자작곡은 악동뮤지션 앨범에 넣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솔로로 나오게 된다면 오빠가 만든 노래로 나오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자신의 노래 스타일과 강점을 잘 아는 이찬혁의 곡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고 싶은 소망이 담긴 말이었다.

이수현은 “내 자작곡은 악동뮤지션의 다음 앨범에 넣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라며 “이미 완성한 곡들도 있는데 오빠가 들어보고 ‘좋다’고 인정해 준 곡도 있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자작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을 발표함으로써 한해의 시작을 기분 좋은 성적으로 출발한 악동뮤지션에 2017년의 목표와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을 들어봤다.

“‘사춘기 하’를 더 많은 분들께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취향이 아니시면 어쩔 수 없지만 그 많은 노래 중에 하나는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번에 활동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TV로도, 실제로도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가 하는 모든 일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7.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