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①] 씨엘 “‘안녕’은 공민지에게 쓰는 편지…눈물의 가사지”

2017-01-21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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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이미현 기자] “보고 싶고 그리워요.”

눈물의 가사지였다. 씨엘은 2NE1의 마지막 노래 가사를 쓰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팀에서 탈퇴한 공민지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2NE1은 21일 신곡 ‘안녕(GOODBYE)’을 발표하고 팬들에게 정중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녕’은 2NE1이 지난해 11월 해체를 선언한 후 팬들을 위한 마지막 신곡이자 고별 송이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는 위로 송이기도 하다.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썼는지 궁금했다. 일간스포츠는 21일 씨엘과 어렵게 전화통화에 성공, 7년 동안 함께한 2NE1의 애정도를 들어볼 수 있었다. 씨엘은 20년 뒤 다시 뭉칠 2NE1을 위해 체력 관리를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에서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함이 느껴졌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난해 북미 투어 작지만 성공적으로 끝내서 기뻐하고 있었다. 지금은 미국 솔로 앨범에 집중하고 있다.”

- 2NE1으로서 마지막 노래를 발표했다.

“사실 작년에 해체 기사가 났을 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이렇게 끝내는 게 아쉬웠는데, 양현석 사장님께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셨다. 팬 여러분들에게 멤버 모두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 어떻게 발표하게 됐나.

“예전에 써 놓은 곡이다. (공)민지가 YG를 떠나고 3명의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민지에게 쓰는 편지 같은 곡이었다. 민지에게 하는 얘기와 동시에 팬들에게 하는 말로 수정을 했다.”

- 수정하는 데는 얼마나 걸렸나.

“믿어주면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오래 걸리지 않았다.”

- 7년 동안 몸담았던 2NE1이 해체해서 마음이 시릴 것 같다.

“많이 아쉽다. 멤버들과 알고 지낸 지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많은 일을 같이했다. 앞으로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다. 민지도 그렇고 각자 꿈이 있다. 이유 있는 선택을 한 거라고 믿고 아쉽지만 각자의 길에서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 3명이 작업한 앨범이 없어서 아쉽겠다.

“멤버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 어떤 일들은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있는 것 같다.”

- 어디까지 작업을 했었나.

“준비는 다 돼 있었는데 녹음까지 진행한 곡은 ‘안녕’뿐이었다.”

- 뮤직비디오에 초창기 2NE1 사진도 나오더라.

“’2NE1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추억을 쌓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해체 소식을 듣고 울진 않았나.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매일 보던 사람이라 아직도 잘 모르겠다.”

- 2NE1은 어떻게 해체 결정했나.

“민지가 회사를 나가면서 사장님이 남은 멤버 3명이 앨범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솔로 앨범도 잠깐 멈추고 준비를 하고 했다. 꼭 내고 싶었는데 중간에 변수가 생겼다.”

- 1주일 전 SNS에 2NE1 완전체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올리기 전 방 정리를 하다가 사진집을 찾았다. 지난 2015년 마마 무대를 위한 마지막 연습 때 찍은 사진이다. 일주일 뒤엔 2NE1의 마지막 곡이 나오는 시점이었다. 그 감정을 팬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 ‘안녕’ 음원 성적을 예상해본다면.

“성적이 좋으면 좋지만 진심이 담겨있는 곡이니 누군가에게 잘 전달 됐으면 좋을 것 같다. 이 곡은 편지 같아서 더 간절하다.”

- ‘안녕’이라는 곡을 듣자마자 작사를 결심했나.

“오랜만에 2NE1 준비하려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이 곡을 들었다. 그 노래를 듣는 데 가사들이 막 떠올랐다. 그때 울었다. 눈물의 가사지나 다름없다.”

2017. 1. 21.